✤ Review/etc.

매직마우스2 (마우스 속도 간편 설정 + 로지텍애니웨어3 비교)

Nana✤ 2023. 9. 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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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마우스와 로지텍애니웨어의 차이는 같은 작업을 제스처(터치)로 하느냐, 물리버튼으로 하느냐 일뿐. 체감상 똑같았다.

 

 

로지텍 MX anywhere3를 잘 쓰고 있었다. 핸드크림 바르고 잡을 때도 많았고 알콜스왑으로 자주 닦아주기도 했지만 코팅이 벗겨지거나 맨들맨들해지는 것도 없이 항상 새것 상태 그대로 유지됐다.

가끔씩 윈도우노트북도 써야하는데 멀티페어링이 되니 마우스 하나로 둘 다 쓸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로지텍 logi options+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서로 다른 OS 간에 마우스포인터도 그냥 넘나들고 텍스트 복사+붙여넣기도 마치 한 컴퓨터처럼 되서 한 때 맥북과 윈도우노트북을 둘다 써야 했을 때 굉장히 유용했다. 측면에 달린 버튼으로 페이지 앞으로가기 뒤로가기가 되는 것도, 좌우스크롤도 손쉽게 할 수 있어서 편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마우스 버튼이 이상해지는거다. 한 번 클릭했는데 길게 클릭한 것처럼 되거나 더블클릭이 됐고, 클릭앤 드래그를 할 때는 드래그를 하는 중에 클릭이 풀려버리기도 했다. 클릭 한 번 하는데 손가락에 힘이 너무 들어가게 되고 얼마안가 터널증후군인가 싶을 정도로 손목이 뻐근해졌다. 찾아보니 클릭버튼 이슈는 애니웨어2 때부터 공공연하게 있던 문제란다.. 

mx anywhere 시리즈의 경우 매직마우스 못지 않게 비싼편이다. 그런데 마우스 클릭버튼 고장이 1-2년마다 발생한다면.. 언젠가 수리비가 원가를 맞먹는 때가 오겠구나 싶었다. 그렇다고 로지텍의 다른 마우스가 맘에드는 것도 없어서 매직마우스를 들였다.

 

개봉기나 영롱한 박스샷은 무수히 많은 후기에서 더 잘 찍는 사람들이 많이 올렸으므로 나는 생략하고 제조일자만 인증하겠다. 올해 6월 생.

 

 

연결 방법 & 초기설정

새제품은 대부분 80%이상 충전이 되어있기 때문에 곧바로 마우스 바닥면의 전원을 켜고, 맥북에서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 마우스를 찾아준다. 로지텍 등 다른 블루투스 마우스 연결하는 것과 다를 것 없다.

[설정 - 마우스 - 보조클릭]을 '오른쪽 클릭'으로 체크해주면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우클릭이 활성화된다. 왼손잡이라면 '왼쪽 클릭'으로 설정한다.

[추가제스처]로 들어가면 [페이지 쓸어넘기기]를 한 손가락 and/or 두 손가락으로 할건지 선택할 수 있다. mx anywhere의 측면버튼으로 쓰던 기능을 제스처로 쓸 수 있었다.

 

마우스포인터 속도 올리기

매직마우스에 대해 단점으로 꼽는 점이 무겁다는 것인데, 그건 아마 마우스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럴 땐 터미널에 명령어를 한 줄 입력해 주는 것으로 매직마우스 속도를 올려줄 수 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대부분 로그아웃 후 재로그인 해줘야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으로는 로그아웃을 하지 않아도 바로 적용된다.

터미널 (Launchpad - 기타 - '터미널'앱) 창을 열어준 후,

defaults write -g com.apple.mouse.scaling 4

을 입력, 엔터(return)키를 치면 곧바로 빨라진 마우스감도를 느낄 수 있다. 터미널 창을 그대로 종료하면 된다.

 

명령어 맨 뒤의 숫자로 속도를 올려주는 것이다. 위 사진과 같은 마우스 설정창에서 마우스 속도를 최대로 올린 상태가 3이고, 터미널 앱으로 4 이상의 속도를 설정해 줄 수 있다. 보통은 4 또는 5 정도로 하지만, 나는 큰 확장모니터를 쓰면서 팔을 많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6으로 했다.

 

 

매직마우스 - MX anywhere3 간단 비교

평소 마우스를 잡을 때 손을 동그랗게 오므려 쥐지 않고 검지, 중지, 약지에 살짝 걸쳐놓고 쓰며 손이 작은 편이다. 그래서 나는 매직마우스가 너무 매끈하고 높이가 낮아서 그립감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영상이나 그래픽 작업 등 생산적인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직마우스가 유용하지만 그 외에는 그저 예쁜 쓰레기일 수도 있다고 하던데. 난 영상작업은 어쩌다 가끔 하고 주로 문서작업을 전문적으로 한다. 매직마우스로 할 수 있는 제스처가 더 다양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마우스로 상하좌우 스크롤, 앞으로가기 뒤로가기 기능을 자주 쓴다. MX anywhere3 로는 측면의 물리버튼과 휠로 이런 동작들을 했다면 매직마우스로는 제스처(터치)로 다 할 수 있었다. 별도 앱을 설치하면 매직마우스에서도 트랙패드에 버금갈만큼 다양한 제스처를 구현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그럴거면 그냥 면적이 넓어 제스처 하기에 자유로울 트랙패드를 사겠다.

나의 경우 체감상 매직마우스나 MX anywhere3나 크게 다를게 없었다. 로지텍 애니웨어는 맥이 아니어도 다른 OS에서도 쓸 수 있어 호환성이 좋지만 클릭버튼이나 다른 물리버튼, 스크롤휠이 분리되어 있으니 1-2년 내로 고장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매직마우스는 어떤 사람들은 마우스 하나로 10년가까이 쓰고 있다는 사람도 있는걸 보니 내구성이 좋은 것 같은데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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