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사진에 브랜드명이 보일 수 있으나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이나 대가를 받지 않은 내돈내산 순수 후기입니다. ☺︎
🌿🌿🌿
고양이는 굳이 따지자면 육식동물이지만 가끔 풀도 뜯는답니다.
고양이가 풀을 뜯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여러가지를 추정하고 있어요.
가장 유력한 이유 세가지는
1. 그루밍한 털을 배출하거나 헤어볼로 토해내기 위해,
2. 사료나 간식으로 부족한 미네랄이나 섬유질 등의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3. 소화가 잘 안될때 입니다.
어찌됐던 뭐든 알아서 잘 하는 냥님들이니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거죠.
저희집 첫째와 막내 냥이도 화초잎을 간혹 뜯는데
특히 막내가 제가 보는앞에서 여러번 아예 나뭇가지를 꺾어내려 붙잡고는
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편히 앉아 제대로 식사를 하더라구요.
그러다 나무가지 다 잘라먹을 것 같아서 캣그라스를 찾아봤어요.
그냥 귀리나 새싹보리를 흙에 심어서 키우면 되겠지 하고 무작정 심었다가
싹은 몇 개 올라오지도 않고 흙이 썩거나 곰팡이가 펴서 망친 경우가 있으실 거예요.
캣그라스도 일반 화분처럼 물빠짐 구멍을 내주거나 물조절을 잘해주어면서
윗흙이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해줘야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그런데 화분을 많이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캣그라스를 한 번 키우기 위해
이런 화분재료들을 다 구비하는게 번거롭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캣그라스 재배키트들이 판매되고 있죠.
처음엔 처음에는 수경재배 키트를 구매했었어요.
그런데 티슈는 뿌리를 잡아주지 못하니까 싹이 위로 자라지 못하고 쓰러져서 옆으로 자라고
냥이가 한입 물면 톡톡 끊어지는게 아니라 뿌리채 그냥 딸려나오더라구요
그렇게 일회용이 되버려서 지저분하게 일거리 만들었다고 잔소리만 듣고 끝났답니다..
그러다 우연히 흙에 뿌리내리게 해서 키우는 재배 키트를 알게 되었어요.
냥이들 주식캔 같은 통조림캔에 다 들어있어서 캔을 따서 물만 부어주면 돼요.
다음날부터는 보통의 다른 재배키트처럼 씨앗이 마르지 않도록 수시로 분무질을 해주면 됩니다.
캔 안에 곡물씨앗과 흙과 자갈, 물빠짐망(망이라기엔 두툼해서 물빠짐판이라고 해야할듯)이 들어있어요.
설명서도 따로 들어있지 않고 캔에 이렇게 다 써있어요.
개봉 직후 이 상태를 보고 놀라서 후기 올리려고 아이폰으로 찍었던 사진입니다.
앞에꺼는 아마 내용물이 꽉 차있지 않고 엉성하게 들어있던 제품이
배송중 심하게 흔들려서 내용물이 뒤섞인 상태예요.
물빠짐망은 내용물이 뒤섞이는 것과 씨앗의 과습을 방지하며 모판역할을 한다고 안내 되어있었어요.
그런데 보다시피 거름망이 비스듬하게 기울어 흙밖으로 노출되어 있고
씨앗들이 그 틈으로 빠진 것이 보이죠...
이 상태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찌하면 좋을지..
쏟아엎어서 다시 흙 깔고 물빠짐판 넣고 다시 해야하나 싶었는데
그렇게 할거였으면 애시당초 이런 키트를 구매하지 않았을 거예요.
아무튼 연구개발을 거듭해 찾아낸 조합이라고 하니
이렇게 내용물 덜 들어가거나 배송중에 내용물 뒤섞이는 상황까지 계산됐겠지 하는 생각으로
최대한 눌러 넣어서 대충 덮어 물을 부어봤어요.
제품상세에는 3일차부터 싹이 하나하나 올라오기 시작해서
5일차부터는 제법 잔디인형 같은 모양새를 갖추는 듯 하니 잘 가꿔보겠습니다.
. . .
1일째
개봉 후 물 120ml 부어준 다음날 아침
보리만 가운데가 살짝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어요.
. . .
2일째
하루 20-30번씩 3회 분무해준 다음날 아침
아무리 아직 개봉 후 2일째라지만 보리와 귀리가 차이가 나죠?
보리는 벌써 뿌리가 여기저기 나오기 시작했는데
귀리는 씨앗에 솜털만 잔뜩 돋아났어요.
두 종자의 재배방법이 똑같다고 알려져있는데 성장속도는 좀 다르네요
그래서 판매처에 다시가서 후기와 Q&A를 보니까
특히 귀리는 저같이 귀리씨가 밖으로 나와있는 채로 배송받은 사람들이 많았고
그런 케이스는 3-5일째가 되어도 겨우 싹이 한두개 올라온 정도였더라구요.
올때부터 내용물이 뒤섞여 있던 탓인가 슬쩍 의심이...
. . .
3일째
전날밤 마지막 분무질을 해줬을때만해도
보리만 더러 싹이 트기 시작한 정도였고 귀리는 겨우 몇개만 뿌리가 얼굴을 뺴꼼 내민듯 했었는데
정말 거짓말같이 3일째 아침이 되고 보니 둘 다 싹이 났더라구요
물론 여전히 보리가 더 왕성한 성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무튼 새싹파티 🌱🌱🌱
키우실때 귀리는 보리에 비해 색이 짙어서 그냥 보면 항상 흠뻑 젖어있는듯 보입니다.
그러나 만져보면 말라있는게 많아서 분무질을 할때 보리와 귀리 둘다 똑같이 해주시면 돼요.
. . .
4일째
싹이 나고나니 하룻밤새 쑤욱 자라있어요.
일어나서 볼때마다 놀랐답니다.
둘다 2중싹? 이런걸 뭐라고 하나요; 싹이 2단으로 나뉘어 나기 시작했어요.
보리는 얼마나 힘차게 쑥쑥 자라는지
아침마다 보면 씨앗들이 계속 뿌리내리고 싹을 틔우면서
겉면의 마사토와 아직 뿌리를 제대로 못내린 약한 보리들을 밖으로 밀쳐내서
아침마다 보면 옆에 마사토와 가녀린 보리들이 몇개씩 떨어져 있어요 😂
귀리는 연두빛, 보리는 좀 더 초록빛을 띄고
귀리는 특히 햇빛을 너무 좋아해요.
해가 직접 들지 않는 방에 두었는데도 밝은쪽을 향해 저렇게 기울었어요.
. . .
5일째
쑥쑥 잘 자라고 있습니다.
걱정되던 귀리가 보리 키를 따라 잡았어요.
다만 애초에 씨앗이 물거름망 밑으로 많이 빠져서인지 싹이 터 올라온 양은
보리보다 적고 덜 빽뺵합니다.
가장자리나 중간중간에 보면 한참 아래에서 싹을 틔워
뒤늦게 밖으로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아이들이 보여요
가장자리 안쪽도 신경써서 분무해주어야 합니다.
. . .
6일째
일주일쯤 10cm을 넘겨 자라면 급여해줘도 된다고 했는데
이미 5일차에 키가 10cm를 넘긴터라 그냥 줘봤습니다.
역시 막내가 제일 먼저 달려와 냄새를 맡고 입을 댔는데
보리는 너무 빽빽하니까 입을 대기가 어려웠나봐요
눈이랑 귀가 자꾸 찔리는지 찡긋찡긋 하다가 귀리로 넘어가 톡톡 뽑아먹더라구요.
2중으로 자란 줄기에서 안쪽 줄기만 쏙쏙 뽑히고
하얀 겉줄기만 남아있습니다.
이대로 안에서 또 싹이 올라올런지 모르겠습니다.
. . .
재배후기 포스팅은 이렇게 마무리 하고
아이들이 잘 먹는지는 봐서 또 추가해보도록 할게요.
+추가
(급여반응, 불량판정 및 새제품 수령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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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보 첫째는 다가가지도 못하고
도도한 둘째는 고양이가 왠 풀이냐며 쳐다도 안보고
만능식탐테이너 막내가 잘 먹어주는데
선호도는 보리 <<<<< 귀리 였어요.
마치 벌초한듯 귀리만 가지런히 잘라 먹었어요
이렇게 잘 키워서 이미 급여까지 했는데 담당자분이 연락이 오셨어요
문의글을 올린 이후 그 다음날부터 귀리가 싹이 터서 폭풍성장을 했기에 답글을 확인하지 않았거든요
다른 문의글에도 답변이 거의 물을 더 잘 줘보라는 내용뿐이었기에 사실 별다른 해결책을 기대하지 않았었어요
제가 처음 받았던 귀리 상태는 불량이 맞다고 합니다.
어쨌든 귀리가 잘 자랐다고 하는데도 그 상태로라면 풍성하게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했을거라며
불량은 무조건 바로 환불이나 새제품 교환이라며 어떻게든 처리해 주시겠다기에
그럼 마침 저희집 애들이 귀리를 잘 먹으니 새제품을 받는걸로 해서 교환받았어요.
다시 수령한 제품은 처음 보리를 받았을때와 같이 정상품입니다. 굿.
저는 네이버쇼핑에서 구매했었지만 쿠팡에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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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다른 연관상품들도 같이 뜨니까 한 곳에서 여러가지 한 번에 주문하는게 너무 편한것 같아요.
찾아보니까 흙에 키우는 캣그라스 토양재배 키트 종류가 정말 많더라구요.
저는 원래 뭐든 써보고 괜찮았더라도 유사제품을 몇가지 더 써보고 비교해서 정착하는 편이라
다음에는 다른 재배키트도 같이 구매해서 비교하면서 키워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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