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ily/gardening

[드라세나 리플렉사] 새 줄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게 가지치기 하는 방법 (ft. 새순이 잘렸을때 다시 자라는 모습)

Nana✤ 2023. 6.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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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 후 새 줄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게 할 수 있다? / YES!"

"새순이 나오자마자 잘려버리면 끝이다? /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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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의 가지치기 경험과 노하우에 근거하여

팁을 그냥 짤막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

 

 

드라세나 리플렉사의 가지는 아주 가늘어요.

새 잎은 잎다발 안쪽에서 계속해서 나오면서

점차 위로 위로 키가 커지는데,

가지 끝에 잎이 큰 꽃처럼 뭉쳐있으니

보기에도 꽤나 묵직해보이고

 

실제로도 가지가 수직으로 곧게 자라지 않고

살짝 나선형으로 휘면서 자랍니다.

저러다 어느순간 툭 부러지는게 아닐까

조마조마할 정도로 휘어지기도 해요.

 

앞쪽에 보이는 줄기도 많이 휘어져 있고

그 옆은 고개도 휘어진 방향으로 숙여졌어요.

나무가 다 알아서 하는거겠지만

그냥 제가 불안해서 끈으로 묶어줬어요.

보통은 수형을 예쁘게 잡아주기 위해서라도

적정한 때 가지치기를 해주는 편이죠.

(앞으로도 가지치기 때마다 삽목하면

아가 개체가 늘어날텐데 어찌 다 감당할런지

분양을 보내야 할지 벌써 걱정이 되는...)

 

그런데 가지치기를 많이 해봐서 감이 있거나

수형 잡는걸 잘하는 식집사가 아니라면,

저같은 초보 식집사들은 가지치기를 할 때마다

머뭇거리게 되거든요.

자꾸 왼쪽으로 휘길래 가지치기를 했더니

하필 그 휜 쪽으로 새 줄기가 나와서

더 왼쪽으로 휘는게 아닐까 하구요..

 

 

🌿

 

 

리플렉사의 가지치기는

잎다발이 없는 맨가지 부분이나

잎다발의 중간쯤을 잘라주게 되죠.

 

일단 리플렉사는 어디를 잘라줘도

성장철 기준 빠르면 2주, 늦어도 한달 내로

단면(잘린부분) 가까이에서

단단한 겉 껍질에 세로트임을 내면서

새 순이 빼꼼 얼굴을 내밀고 나오기는 합니다.

 

 

먼저, 잎다발의 중간쯤을 잘랐다면

잘린 단면에서 가장 맨 위에 난 잎,

그 잎 아래에서

그 잎이 난 방향으로 새 줄기를 냅니다.

 

그 옆에 또 하나 가지치기 해줬던 것도

열흘만에 잎 아래쪽에 세로트임이 생겼어요

 

잎다발 중간을 가지치기 했을때는

새싹이 나올 세로트임이 생기는 시간이

10~14일 사이 정도로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그리고 원래 줄기만큼 굵게 나옵니다.  

 

 

다음으로 잎이 없는 맨가지를 잘랐을 때인데요.

이 때도 잎이 있다고 생각하고 보면 됩니다.

 

잎이 있는 부위의 줄기는 줄기가 초록색인데

잎이 없는 부위는 옅은 황색으로 나뭇가지이죠.

맨가지도 원래 잎이 있을때는 초록색 줄기였는데

늙은 잎들이 다 떨어지고 가지화가 된거예요.

 

잎은 원래 이런 ^ 모양으로 생겨서

줄기 전체를 휘감아서 달려 있었으니

가지에는 사선이 교차되어 무늬가 생깁니다.

그 무늬를 보고 잎이 났던 방향을 가늠해서

가지치기를 해주면 되는거예요.

 

 

그런데 사실 맨가지 부분은

잎이 없는 상태라 가늠하기가 쉽지는 않고

잘하면 새 줄기가 양방향으로 날 수도 있어서

제 예측법의 정확도는 떨어집니다.

그래도 쌍줄기가 나오면 더 좋은거니까요!

 

 

🌿🌿🌿

 

 

그리고 혹시 저번글의 저처럼

연약한 새순을 뎅강 부러트리셨다면

너무 상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글에서 부러트린 아이는 딱 한번 그런거라서

그냥 그대로 성장중인것 같은데,

(심지어 뒷면에 새순을 또 내서 쌍가지로 ▼)

느리지만 천천히 꾸준히 성장하는 리플렉사 근황

아래 사진의 아이는 냥이가 날렸는지

강풍이 마구 불던날 바람에 날라갔는지

누가 지나가다 스쳐서 떨어진건지 모르겠으나

제가 본것만해도 2-3번은 잘렸었어요.

 

계속 잘리니까 안되겠다 싶었는지 포기하고

굳어버린 새순의 양옆으로 다시 새순을 올렸어요.

자세히 보면 가운데에 구멍같은게 있고

양옆으로 초록이가 삐죽삐죽 보이시죠?

 

 

최근 제 블로그 유입은 거의 다 금전수네요.

우리나라에서 드라세나 리플렉사는

금전수만큼 인기품종이 아닌가봐요.

중대형품에 수형이 예쁜건 비싸고

소형은 그걸 사서 중대형까지 키우기엔

성장도 느리고 잘 키우기 어려워서 그럴까요?

잘만 키우면 꽃도 피운다고 하고

미니 대나무인듯 미니 야자수인듯

외형도 멋지고 매력적인 나무인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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