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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세나 리플렉사] 송오브자메이카 가지치기 + 물꽂이 후 삽목

Nana✤ 2023. 6. 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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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세나 리플렉사 (Dracaena Refle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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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초록이는 드라세나 리플렉사 입니다.

Dracaena marginata, Dracaena surculosa, Draceana angustifolia, Dracaena fragrans (aka 행운목) 등등 

'드라세나' 자체가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데

그 중에서도 '리플렉사'라는 아이입니다.

해외에선 Dragon Tree 라는 별명도 있어요.

 

연녹색의 잎에 진한 초록줄무늬의 리플렉사는

송오브인디아 (Song of India)

(출처: www.gardenia.net)

진한 초록색 잎에 레몬빛 줄무늬는 리플렉사는

송오브자메이카 (Song of Jamaica)

(출처: www.etsy.com)

 

우리집 초록이는 송오브자메이카입니다.

고무나무, 파비안느와 같이 터줏대감 삼대장이예요.

수년째 집에서 같이 살고는 있었지만

제가 키우던게 아니라서 삼대장 다 이름도 모르다가

이미지검색으로 찾아서 알게 됐답니다..

 

처음엔 그냥 초록색 단색 잎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아이도 관심갖고 가꿔주기 시작하고부터

레몬빛 줄무늬를 보여주더라구요.

아래사진을 보면 v 아래쪽 오래된 잎들보다

안쪽에서 최근에 난 잎들에서 무늬가 더 잘보이죠. 

 

보석금전수 살린다고 3월 내내 난리를 치르고서

[보석금전수] 과습으로 잎이 노랗게 변한 금전수 살리기

[보석금전수] 줄기 흙꽂이 삽목으로 한달만에 뿌리내리기

리플렉사를 돌아봤더니

잎이 야들야들하다고 저희집 냥이들이...ㅠ

아랫쪽가지는 잎을 여기저기 물어뜯어놓고

위쪽은 웃자란 가지에 잎이 너무 수북하니 엉겨서

4월초에 아래쪽에서 수난당한 가지들을 잘라줬어요.

혹시나 해서 일단 물꽂이행 ㄱㄱ

 

그리고 가지치기 한달 후 (5/2)

가지치기 한 가지에서 새싹이 트기 시작했어요

이 때 날씨가 한창 따뜻한 봄날씨라서 그런지

불과 2-3일만에 쑤욱 더 올라왔구요.

 

다른 가지에서도 새싹 등장.

맨가지에서 세로줄로 껍질을 트고 나옵니다. 

 

새순을 틔우기 시작하는 가지 끝자락에는

베이지색 줄기 사이사이로 초록빛이 비쳐요.

초록색 잉크가 차오르고 있는 것 같죠 ㅎㅎ

 

열흘 쯤 지난 후

제일 먼저 싹이 났던 가지는 제법 자랐습니다.

 

그런데... 잉?

우리집애는 송오브자메이카인데?

초록잎에 레몬줄무늬여야 하는데???

새싹은 마치 송오브인디아 처럼

연녹색잎에 초록줄을 갖고 나와요!

 

 

싹이 처음 나온 5월초부터 6월중반까지 모습이예요

아직까지는 원래 색이 안나오고 있는데

어느정도 자란 후 색이 반전되는건지

앞으로 어떻게 변할런지 기대가 되네요

잘 지켜봐야 겠어요

 

 

+ 뒷이야기

송오브자메이카 잎다발 중간에서 가지치기

이 경우엔 새싹이 어떻게 올라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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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윗부분이 뭉텅이로 엉켜있어서 정리하려고

5/17 추가가지치기

이번엔 맨가지를 잘라준게 아니라

잎이 풍성하게 달려있던 중간부분을 잘라줬어요.

 

한창 무늬도 예쁘고 모양도 탐스러워서

자르기 너무 아까웠지만

전체적으로 더 예쁘게 키우기 위해 잘랐습니다.

제 머리 자를 때처럼 아까워서 며칠을 망설였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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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꽂이했던 자른가지는 어떻게 됐을까요?

 

하루가 다르게 매일이 위태롭던 금전수를 살피느라

사실 물꽂이 해둔 리플렉사 가지는 뒷전이었어요

잘라낸 가지들은 짧고 엉성해서

가망은 없어보이지만 그냥 물에 담궈봤던거라

큰 기대없이 2주간격으로 물만 갈아줬는데

한달만에 수염뿌리가 한두가닥씩 나와있더라구요.

 

5월 중순경 (5/17) 윗부분을 솎아주느라

잘라낸 튼실한 가지도

함께 흙꽂이를 해줬습니다

 

뿌리가 충분히 잘 나온다는걸 확인했으니

이젠 물꽂이 안하고 그냥 바로 흙에 심습니다.

유튭보니까 이 아이의 고향인 나라에서도

가지를 잘라내자마자 아래쪽 잎만 뚝뚝 제거해주고

바로 흙에 무심하게 꽂아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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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리플렉사가 은근히 키우기 까다로운지

초보식집사에게나 여기저기 선물용으로

무난하게 추천되는 식물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렇지만 적어도 저희집 리플렉사는

가지치기를 마구 잡아 꺾어도 살아남고

냥이들이 잎을 씹고 뜯고 맛보느라

너덜거리게 만들어도 살아남고

뭣도모르는 초보집사가 어설프게 가지치기를 해도

또 살아남아 새싹을 내주고

대충 물에 꽂아놔도 뿌리도 잘 내렸어요.

 

다만 가지라기엔 앙상하고 가녀린 줄기 때문에

너무 크게 자라면 휘청거리고 부러질것 같아서

조마조마 애간장을 태우긴 합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늙은 잎이 하엽져야

줄기에 비치던 초록빛이 가시면서 가지가 되니까

점차 튼튼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묘미일거라고 생각해요~

송오브인디아던 송오브자메이카던

리플렉사는 참 매력적인 초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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