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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금전수] 과습으로 잎이 노랗게 변한 금전수 살리기

Nana✤ 2023. 5. 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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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금전수의 잎이 가장자리부터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면 대부분 과습이 원인입니다.

 

보석금전수가 잎으로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이 때 그냥 내버려두면 정말 다 죽어버리기 십상입니다.

화분을 엎어서 뿌리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줘야 살릴 수 있어요.

 

 

🌿🌿🌿

 

 

3-4년 전, 지름 10cm 정도의 작은 화분에 담긴 스파티필름 한포기를 사서 키웠는데

몇번의 분갈이를 거쳐 지금은 다섯포기까지 늘어났어요.

뭘 잘 몰라서 방안에 두고 물만 대충주면서 키웠더니 여태 꽃은 한 번도 못봤지만

이렇게 방치하듯 키웠는데도 새 줄기를 계속해서 올리는걸 보고

어느날 새삼 식물의 생명력이 경이롭고 기특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스파티필름 덕분에 식물키우기에 자신감이 생겨서

2월 말에 보석금전수를 새로 들였습니다.

 

처음 집에 왔을때는 이렇게 풍성하고 수형도 예쁘게 담겨왔어요.

사실 이것도 배송 직후는 아니고 살짝 레몬빛으로 변하기 시작한 상태.

 

 

구입처에서 같이 보내준 메모대로 받자마자 물을 흠뻑 주고

보석금전수에 대해 나름 공부했던대로

통풍이 잘 되고 빛도 잘 들어오는 거실과 베란다 경계자리에 두었는데 ...

일주일쯤 지나고부터 여기저기 잎이 부분부분 노랗게 굳듯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레몬빛으로 잎 가장자리가 노래지기 시작해서 구매처에 문의했더니

환경이 바뀌어서 몸살이 난 것 같다고 했어요.

하지만 점점 더 심해지기에 계속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봤더니 과습이라고...

당장 화분을 엎어서 뿌리를 살펴봐야 할 것 같았지만

화분이 집에 적응하면 저대로 멈추거나 새 잎이 올라올거라고 했기에

그때만해도 어차피 전 할줄 아는게 없으니 그냥 구매처 말을 믿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틀 후 ...

불과 이틀만에 완전 누렁누렁한 노란색으로 변색되어 들어가고

줄기 아래쪽이 물러져서 점점 벌어지더니 완전히 끊어져버렸어요.

다른 줄기들도 아래가 물러져서 서서히 벌어지고 있었고

살짝 건들기만해도 휘청거렸어요..

뚝 부러진 줄기를 들고 ㅠㅠ 사진을 찍어 다시 구매처에문의를 했더니

이젠 회생불가라며 ㅠㅠㅠㅠㅠ

그냥 냅두면 죽는 줄기는 떨어져나가고 흙속에서 새 줄기가 올라올거라

화분을 엎어보거나 분갈이도 할 필요가 없지만

시간이 한참 걸릴테니 이 보석금전수는 포기하고

a/s 차원에서 좀 더 튼튼한 일반 금전수를 보내주신다고 했어요.

 

 

그래도 이참에 가드닝 공부하는셈 치고 화분을 엎어봤어요.

 

원래 요렇게 들어있던 아이를 제가 고른 화분에 담아 보내준건가 봅니다.

줄기아랫부분이 물러졌던 줄기들이 툭툭 떨어지고 물러진 뿌리들도 뚝뚝 끊기고 난리였어요 ㅠㅠ

 

줄뿌리 사이로 보이던 큰 구근도 물컹거리더니 ...

 

썩은 구근이 툭 터져서 요렇게 ^ 대충 파냈어요.

뿌리덩어리가 단단하게 뭉쳐있기도 하고

초보식집사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이대로 흙만 살짝 말려서 다시 심었는데요,

이후에도 노랭이화 되는 잎과 물러지는 줄기가 계속 늘어났어요. ㅠㅠ

 

그렇게 살아남은 줄기는 단 3개.

노랭이화는 멈췄지만 이것도 구근뿌리가 물러지기 시작해서

구근의 대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냈어요. 

그리고 흙이 이미 한 번 과습됐던게 도저히 찝찝해서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줘야겠더라구요.

또, 보석금전수 특성상 건조한듯 키우려면

화분이 아래로 깊을 필요가 없겠기에..

(처음 받았던 화분은 좁고 깊은 화분)

이참에 화분도 작게 줄여주기로 합니다.

 

 

🌿

 

 

그렇게 3월 내내 보석금전수 화분이랑 씨름하며 애쓰던 결과물이예요.

살아남은 3개 줄기는 4월 초 쯤 작은 화분으로 옮겨줬었고,

중간에 툭툭 부러져서 떨어져나간 줄기들은 물꽂이했다가 3월말부터 흙꽂이로 삽목했어요.

물꽂이로도 회생되지 못했던 줄기 1개를 제외하고 다 살렸답니다.

 

▼ 보석금전수 줄기 삽목기도 따로 정리해봤어요 ▼

[보석금전수] 줄기 흙꽂이 삽목으로 한달만에 뿌리내리기

 

 

💚💚💚

 

 

정리하자면,

보석금전수의 잎 가장자리가 레몬빛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흙이 과습된 것"이므로

화분을 엎어서 뿌리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 줄뿌리나 구근이 모두 아직 단단하다면 새 흙으로 분갈이 하거나

과습된 흙을 넓게 펴서 며칠간 말린 후 다시 심어줍니다.

 줄뿌리나 구근이 물러져 썩어 있다면 (대부분 물러있을 것)

소독한 칼로 과감히 잘라내고 구근의 잘린 면을 꾸덕해지도록 살짝 말려서

마찬가지로 보송한 흙에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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