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나무] 내가 아는 벵갈고무나무, 정말 벵갈고무나무가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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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갈고무나무? 인도고무나무? 우리집 고무나무는 무엇일까요?"

"고무나무가 갑자기 성장을 멈췄어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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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소소하게 기록하는 작은 블로그지만

요즘 블로그 유입 키워드 중에

'고무나무 성장멈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참에 미루던 고무나무 포스팅을 해야겠다!

원랜 초고를 먼저 쓰고 한참 수정하고 올리지만

그냥 일단 써보기로 합니다.

 

고무나무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서

전부를 다 소개하지는 못하구요,

제가 키우는 고무나무를 포함하여

국내 가정에서 가장 많이 키우며, 혼동되기 쉬운

두 종류의 고무나무를 비교하려고 합니다.

 

 

🌿

 

 

본론부터 보시려면 화면을 내려서

다음 초록이아이콘(🌿)부터 보세요 :)

 

 

고무나무를 포함한 저희집 터줏대목 3대장은

제가 처음부터 키웠던 나무들도 아니고,

올해부터 식생활에 취미가 생겼던거라

그전까지는 나무들의 이름조차 몰랐답니다.

 

그래서 나무들의 잎을 사진으로 찍어

구글과 네이버에서 이미지검색을 해보았죠.

구글에서는 'Ficus Altissima' 라고 나오는데

네이버에서는 '벵갈고무나무', '인도고무나무' ...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우리집 둘째냥이가 벵갈인데..

벵갈이 인도에 있는데 아닌가?..."

 

심지어 네이버에서 더 검색해보니

우리집 고무나무처럼 무늬가 있는 것도 있고,

무늬는 있지만 더 샛노란 품종도 있고,

아예 무늬도 없는 품종도 있는데

다 벵갈/인도고무나무로 통칭하는 듯 했어요.

 

이때만해도 '드라세나 리플렉사'가

드라세나 안에 무수히 많은 리플렉사가 있고

잎의 색에 따라 또 세분화 되듯이

(참고글: [드라세나 리플렉사] 송오브자메이카)

벵갈/인도고무나무가 품종이 아주 다양하고,

구글에서 찾았던 알티시마라는건

벵갈/인도고무나무의 속과라고 생각했더라죠.

 

그렇게 알고 구글에서 더 자세히 찾다보니..

우리집 고무나무는 벵갈고무나무가 아니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외국인을 마주쳤는데

우리의 신체적 특징을 보고 동양인이니까

대충 일본인, 중국인 등 맘대로 칭하면

처음 한두번은 '아니야 한국인^^' 정정해주지만

자꾸 그렇게 부른다면?...

 

시인 김춘수의 시에서도 그러잖아요

이름을 불러줬을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내 초록이라면 이름을 제대로 알아주고 싶었어요.

어쩌면 직업병이거나..

 

 

🌿

 

 

고무나무의 학명은 종류불문 'Ficus'로 시작합니다.

고무나무는 뽕나무과 Ficus속의 '고무식물'로서,

'Ficus elastica'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해외포털에서도 비슷하지만 다르다며

자주 묶어서 언급하고 있던 두 종류의 고무나무는

Ficus Benghalensis 'Audrey'와

Ficus 'Altissima' 입니다.

 

 

1) Ficus Benghalensis 'Audrey'

줄여서 'Ficus Audrey' 라고도 합니다.

학명에 'Benghalensis'만으로도 알 수 있듯

한국에서 벵갈(인도)고무나무라고 불리는 고무나무는

사실 이 Audrey(오드리)를 뜻합니다.

달걀모양의 타원형에 초록~진초록색 잎에

얼룩무늬는 없고 잎맥이 굵고 뚜렷한게 특징입니다.

원산지는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지.

잎이 정갈하고 반듯한 타원형으로 둥그런것이

이름이 같은 오드리햅번을 떠올리게 하네요 :)

 

벵갈고무나무 '오드리' (사진출처: By Brittany Goldwyn)

 

2) Ficus (Elastica) 'Altissima'

잎의 형태는 오드리처럼 타원형같지만

끝이 뾰족하게 모이는 아몬드형에 가깝습니다.

밝은 연두(라임색)~진초록색 잎에 얼룩무늬가 있고

'Dinner plate plant'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접시처럼 넓고 판판한 잎이 특징입니다.

햇빛을 잘 보지 못하고 자란 미성숙한 잎은

얼룩무늬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오드리(Audrey)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원산지는 아태지역 섬 등지.

 

알티시마고무나무 (미성숙하게 자란 잎은 무늬가 보이지 않기도함) (사진출처: By Brittany Goldwyn)

 

저희집 고무나무도 알티시마 고무나무였어요!

[고무나무] 봄여름철 새순 파티 (고무나무 예쁘게 키우기, 잎 관리 팁)

 

아래처럼 노란빛을 더 띄면 잎이 노란보석같아서

'Yellow gem'으로 불리기도 하며,

잎이 밝은 연두빛인 것이 많아 레몬라임고무나무,

'Lemon Lime Rubber Tree'라고도 불립니다.

알티시마고무나무 옐로젬 Ficus Altissima Yellow Gem (출처: ©iStock.com/Nalin Prutimongkol via AZ Animals)

 

국내포털에서 ficus altissima audrey라며

알티시마와 오드리를 합친 표기를 언뜻 봤었는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이름이죠.

차라리 두 품종의 상위개념으로

'ficus' 혹은 'ficus elastica'로 통칭하면 몰라도요..

 

 

3) 그 외에 국내에서 많이 보이는 고무나무

몇가지 자주 보이던 고무나무만 간단하게 소개를 덧붙입니다.

 

아래 사진은 로부스타(Robusta; Ficus Elastica 'Robusta)라는 이름의 고무나무로, 꽤 흔하게 많이 봐왔지만 벵갈고무나무라고 잘못 불리고 있더라구요.   

(사진출처: the Spruce)

다음은 티네케(Tineke; Ficus Elastica 'Tineke')인데요. 잎의 베이스색과 무늬색의 대비가 너무 매력적이고 예쁘네요. 마치 수채화 같아요.

(사진출처: the Spruce)

하나 더 보여드리려는 고무나무는 데코라(Decora; Ficus Elastica 'Decora')입니다. 로부스타와 비슷하지만 자주빛의 줄기와 진한초록잎의 매치가 너무 멋있어요.

(사진출처: the Spruce)

 

 

어떠신가요?

벵갈고무나무로 알고있던 내 나무가

벵갈고무나무 오드리가 맞았나요?

아니면 제 나무처럼 알티시마고무나무였나요?

더 많은 고무나무의 종류를 보시려면

본 포스트의 하단에 출처링크를 남겨놓을테니

가셔서 구경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직업정신 발휘해서

하루종일 검색해보고 재차 확인한 정보랍니다.

여러분의 고무나무를 더 잘 알게 되셨길 바라요 :)

 

어딘가 공공기관 도메인을 쓰는 웹페이지마저

고무나무 학명표기조차 모호하거나 부정확했어서

해외 블로거나 가드닝 전문사이트,

고무나무 원산지(인도)에서 닥터라는 유튜버 영상 등

구글링으로 최대한 수집하고 공부했답니다ㅠ

식물학 교수나 전문가를 찾아 확인해보고 싶기도한데

전공분야가 식물학인 것도 아니고 뭐..

취미는 그저 취미로 유지하고 싶어요 ㅎㅎ

 

혹시 이 글 보시는 분들 중에 전문가가 계셔서

제가 잘못 쓴 내용이 있다면 꼭 댓글로

해당 내용의 정확한 출처를 같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해당 내용 확인하고 정정토록 하겠습니다 :)

 

 

🌿

 

 

간단정리 !

 

국내에서 원예용으로 아마 가장 유명한 고무나무.

무늬 있고 살짝 뾰족하게 모이는 타원형 잎은

"Ficus Elastica Altissima (피쿠스 엘라스티카 알티시마)"

학명 어디에도 '벵갈'이 없는데

한국에서만 벵갈고무나무로 오인되고 있음.

 

흔히 부르는 "벵갈고무나무"라는 이름은

"Ficus Benghalensis Audrey (피쿠스 '벵갈'렌시스 오드리)"

해외에서는 줄여서 '오드리'라고도 하며

잎은 무늬 없고 둥그런 타원형.

 

즉, 지금까지 알티시마고무나무를

벵갈고무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것.

 

 

🌿🌿🌿

 

 

마지막으로, 최근 검색어로 많이 보이는

'고무나무 성장멈춤'에 대한 내용이예요.

 

고무나무(Ficus)는

60-80℉(15-27℃)의

따뜻한 날씨를 좋아합니다.

 

제가 저번 고무나무 새싹파티 포스팅에 ▼▼▼

[고무나무] 봄여름철 새순 파티 (고무나무 예쁘게...

고무나무 성장시기가 '봄여름철'이라고 했었는데요.

 

저희집 고무나무가 한창 새싹파티를 하던,

하루에도 몇개씩 꼬투리를 키워 터트리고

애기잎이 다 크기도 전에 또 꼬투리를 터트려서

매일매일 화분 돌려주기 바빴던 그 시기,

3월~6월초 날씨는 봄이 체감되는 따뜻한 날씨였어요.

 

그러다 '이제 슬슬 낮에는 덥구나' 싶을 즈음

그때 키우고 있던 잎들만 마저 키우면서

새순꼬투리는 더 이상 키우지 않더니

더운 여름날씨가 되니 성장을 똑 멈췄습니다.

 

(+ 6/27 추가)

그런데 지난 주말부터 비올듯이 구름끼고

약간 더위가 식었을 무렵,

기온이 살짝 내리니 다시 꼬투리를 키우고 있었나봐요.

오늘 화분에 분무질을 해주려다가 무심코 봤더니

고무나무에 새싹이 하나 나와있었고,

옆에도 하나 더 트고 나오는 중이더라구요.

 

여기저기 새순 꼬투리가 통통해지는게 보입니다.

 

결론은 고무나무가 은근 온도에 민감하다는 것 :)

27도 보다 높은, 더운 날씨에는 성장을 멈추었다가

서늘해지거나 따뜻한 날씨가 되어야

다시 새순꼬투리를 통통하게 키우고 새순도 틔웁니다.

고무나무가 잘 크다가 갑자기 성장을 멈췄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냥 너무 더워서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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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의 모든 사진과 글의 불펌, 재편집 및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본문에 사용된 외부자료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화학대사전 - 피쿠스(Ficus)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60227&docId=2320467&categoryId=60227 | By Brittany Goldwyn - 벵갈고무나무 '오드리' https://www.bybrittanygoldwyn.com/ficus-altissima-care/ | AZ Animals - 알티시마고무나무 옐로젬 Ficus Altissima Yellow Gem (©iStock.com/Nalin Prutimongkol) https://a-z-animals.com/blog/ficus-altissima-vs-audrey/ | The Spruce - 로부스타,티네케,데코라 https://www.thespruce.com/types-of-rubber-plants-6823475